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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관한 읽을거리

[에세이] 늑대는 어디로 갔는가?

2024-04-16




사진: Unsplash의Karsten Winegeart


"늑대는 어디로 갔는가?" 이번 달은 생명윤리학자이자 개 전문가 인 Jessica Pierce 박사의 에세이를 공유합니다. 

이 에세이는 Jessica Pierce 박사의 23년 9월에 출간될 책 Who's A Good Dog? 에 대한 연구 결과물을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제 이해를 바탕으로한 설명이 군데군데 들어가 있습니다. 

진실은, 보통 개가 가지는 신체적 문제가 인간이 그 개를 선호하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사진 속 퍼그는 Instagram에서 귀엽게 보이기 위해 이렇게 앉아있는게 아닙니다. 보통 다른 개들처럼 앉는 게 아프기 때문에 이런 자세가 나오는 것입니다.

귀여움은 개와 인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힘 중 하나입니다. 특정 개에게 평생 동안 지속되는 귀여움은 그 자체로 지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것이 모두 달콤하거나 가볍지 만은 않습니다. 

우리가 개를 입양하는 동기, 견종별 외모에 따라 일부 개들을 우월하게 생각하는 이유, "종"이라는 모호하지만 어둡고 강력한 개념에 따라 개를 분류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인간의 집착이 개들에게 미치는 결과를 심도있게 고민해야 합니다.





Where went the wolf?

The very attributes that make small dogs cute and popular are slowly strangling their ability to function as real animals


Jessica Pierceis a bioethicist whose work focuses on human-animal relationships and interconnections between ecosystems and health. She is a faculty affiliate with the Center for Bioethics and Humanities at the University of Colorado Anschutz Medical Campus. Her books include Run, Spot, Run (2016); Unleashing Your Dog (2019) and A Dog’s World (2021), with Marc Bekoff; and Who’s a Good Dog? And How to Be a Better Human (forthcoming, 2023). She  writes the blog All Dogs Go to Heaven for Psychology Today, and is based in the Colorado mountains.

Edited by Pam Weintraub


마트에서 계산을 기다리며, 엄마와 아기를 그냥 지나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의 눈은 사랑스러운 작은 얼굴, 통통한 작은 손, 보송보송한 머리, 나를 똑바로 응시하는 듯한 맑은 눈을 향합니다. 심지어는 아기를 품에 안아보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퍼피와 함께 당신을 지나칠 때도 같은 충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숨결을 느끼기 위해 강아지를 안고, 장난치고 싶은.. 저항할 수 없는 욕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은 꼬순내 나는 복슬복슬한 털뭉치 덕분에 훨씬 기분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의 두뇌는 귀여움에 사로잡힌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귀여움은 성인으로부터 보살핌을 이끌어내는 핵심적인 기능을 제공합니다. 행동학자들은 둥근 얼굴, 큰 눈, 작은 코, 부드러운 피부나 털, 독특한 냄새(강아지 숨소리!), 우는 소리와 같은 유아기 특징의 모음인 'baby schema'를 설명했습니다 . 베이비스키마는 성인의 뇌에서 호르몬의 홍수를 유발하여 아이에 대한 관심, 반응하는 움직임을 최우선 순위로 행동하게 합니다. 우리가 동물의 새끼를 거부할 수 없는 이유는 인간 아기와 다른 동물 새끼가 비슷한 귀여운 특징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신경과학자 Morten Kringelbach 와 그의 동료들이 리뷰 에서 쓴 것처럼 귀여움은 '우리의 행동을 형성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힘 중 하나' 라고 말합니다.

귀여움은 개와의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힘 중 하나이며, 특정 개에게 평생 동안 지속되는 귀여움은 그 자체로 지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것을 전부로 여기면 결과는 달콤거나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문제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베블린 계급 이론(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 , 1899) 만든 소스타인 베블런(Thorstein Veblen )은 사람들이 개를 지위의 상징으로 사용한다고 제안한 최초의 사회 비평가 중 한 명이었습니다. Veblen은 부자들이 희귀하고 특이한 품종의 개를 사육, 소유 및 전시하는 것이 부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소비, 즉  '과시적 소비'의 대표적인 예라고 주장했습니다. 쓸모 없거나 불필요한 물건일수록 소유자의 광범위한 성공을 더 잘 반영했습니다. 사냥꾼, 목동 또는 경비과 같은 생산적인 일에 활용되기보다, 부유한 혈통의 개는 독특하게 보이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개의 기능은 사람의 성공을 외적으로 보여주는 것 뿐이었습니다.

100년이 지난 지금, Veblen의 관찰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부를 과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지만 여전히 개는 지위의 상징으로 작동합니다. 그것들은 인간의 정체성과 자기 가치의 확장과 표현을 위해 사고 팔리고 전시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형성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데 사용됩니다. 또한,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기분을 좋게 하고 마음을 깊게 울리는 역할을 합니다. 개는 눈에 띄는 감성 상품이 되었습니다.

Capital (1867) 에서 Karl Marx는 재화 또는 상품을 '무엇보다도 외부 대상, 그 특성을 통해 모든 종류의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소비를 통해 지위를 표현하거나 계급이나 부를 스스로 식별하려는 욕구는 마르크스가 '상품의 물신주의'라고 부르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욕망화한다는 것은 대상이 지위, 명성, 매력 또는 힘을 나타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착각을 불러일으키려면 베블런의 레저 클래스(일하지 않는 상류층)개처럼 욕망된 상품이 다른 사람에게 보여야 합니다.

사용자들이 자신의 개의 귀여움을 잘 담은 게시물을 전략적으로 게시하면 그것을 수익화 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분명한 개 애호가들의 취향은 귀여움에 대한 욕망입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소셜 미디어를 둘러보면 귀여운 강아지, 고양이, 다른 동물들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상품에 대한 욕망을 표현하는 문화 현상, 미디어 학자 James Meese가 "귀여운 경제(cute economy)"라고 부르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귀여운 경제는 주로 소셜 미디어에서 발생하며 사용자가 생성합니다. 특히 반려동물 사진이 많이 차지합니다. 귀여운 경제에서의 목표는 간단합니다. 'Aww' 반응을 유도한 후 스크린을 탭하여 '좋아요'나 '공유하기'를 누르는 것입니다. 귀여운 동물들이 귀여운 행동을 하며 우리는 긍정적인 감정과 기쁨을 느끼며 그림을 탭합니다.

캐나다 Concordia University의 마케팅 연구원인 Ghalia Shamayleh와 Zeynep Arsel은 온라인 반려동물 콘텐츠에서 가장 일반적인 귀여움의 범주를 몇 가지 발견했습니다. 어리석거나 바보같은 일을 하는 동물; 극단적인 크기(특히 아주 작은 "smol" 크기); 특이한 외모를 가진 동물; 인간과 비슷한 행동을 하는 동물 등이 있었습니다. 귀여운 경제의 무대에서 개와 다른 동물들은 종종 옷을 입고 모자, 보석, 네일 페인트, 무지개색의 모피로 장식 당하며 더욱 인간화됩니다. 전략적으로 이를 게시하는 사용자는 개의 귀여움을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일부 개는 유명인이 되어 수백만 명의 팬과 광고주로부터 유료 콘텐츠를 받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귀여운 경제는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습니다.

귀여움에 대해서는 논쟁할 여지가 거의 없으며, 개가 가진 참을 수 없는 귀여움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귀여운 경제는 우리를 순간 기분 좋게 만들면서, 많은 돈을 벌어낼 수 있지만, 비윤리적인 개 입양 패턴을 유발하거나 개에게 삶에 불성실한 양육태도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마도 개들이 지나치게 귀여워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개 입양을 고려할때 그들이 가진 여러가지 이유보다는 외모 때문에 원할까요? 오늘날 개를 구입하는 사람들의 동기, 가치 및 행동은 무엇일까요? 이러한 질문들은 작지만 계속해서 연구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아직 연구가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현재 미국 및 서구 문화권 대부분 지역에서 강아지 구입에 있어서 외모가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추구하는 것은 '귀여움'입니다.

불행하게도 가장 귀엽고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이 건강 및 행동 문제에서 가장 큰 위험을 가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귀여움은 종종 개의 불편함과 결부됩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유행한 개 품종은 큰 머리, 매우 짧은 주둥이, 크고 동그란 눈, 거대한 박쥐 귀가 특징인 Frenchie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프렌치 불독이었습니다. Frenchie와 함께 다른 brachycephalic ('단두종') 품종은 가장 선호되고 많이 입양되며 Instagram 및 기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자주 노출되는 품종입니다. 생물학적 용어로 brachycephaly는 전형적인 것보다 상당히 짧은 두개골을 의미합니다. 개 브리더 들은, 짧아진 주둥이와 평면적인 얼굴은 구조적인 특성이라고 합니다. 개 브리더들의 문맥에서 ‘구조’는 어떤 기준에 따라 개의 외적인 모습이 맞는지 또는 조정되는지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신체적 특성을 가진 개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단두종 개들을 점점 더 많이 소비하고 있습니다. 이들 개는 신체적, 행동적 문제가 많고 다른 개들과 비교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는 증거들이 많이 축적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들은 대중에게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신체적 문제가 실제로 인간이 이 개를 갖게 하는 데 선호되는 특성입니다.

소비자연구 결과, 단두종을 입양하는 사람들에게 신체적 외모는 비단두종을 입양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강한 동기를 부여하는 요인입니다. 개에 불편한 삶을 유발하는 해부학적인 문제를 모르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프렌치 불독, 퍼그, 복서와 같은 종들 입양하기 위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우리의 어린아이처럼 귀여움에 매료되어, 개가 일상에서 느끼는 경험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귀여운데 왜 행복하지 않다니요?

역설적이게도 귀여운 소형견의 매력은 무기력함과 장애일지도 모릅니다. 2017년 PLoS one 에 발표된 연구 에서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Peter Sandøe와 동료들은 이상한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내재적 건강 문제가 있는 퍼그와 같은 개를 입양하는 사람들은, 동물이 필요(측은함)로 하는 것을 고려하여 의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이 좋지 않은 개는 더 높은 수준의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개들의 높은 돌봄과 의존성은, 주인이 개에 대한 애착감을 더욱 높이는데 기여하게 됩니다. 따라서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은 실제로 인간이 이 개를 갖는 데 선호되는 특성입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이것은 생물학적 의미가 있습니다. 귀여움에 대한 인간의 “Aww” 반응은 돌봄 반응과 매우 가까운 진화적 관계입니다. 둘 다 모성 보호, 애착 및 사회적 결속과 만들어내는 강력한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방출을 유발합니다.

**내재적 건강문제 - 특정한 종이 그들의 생물학적 특성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건강문제를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또한 코기, 닥스훈트, 바셋하운드와 같이 다리가 매우 짧고 몸이 어색할 정도로 긴 개들의 귀여움에 끌립니다. 이 개들은 연골과 뼈의 비정상적 발달로 인한 개의 사지가 짧아지는 연골이형성증(chondrodysplasia)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사육되었습니다. brachycephalic(단두종) 두개골 모양과 마찬가지로 관절염, 고관절 이형성증, 추간판 질환 및 기타 여러 정형 외과 질환을 포함하여 길고 낮으며 핫도그와 같은 체형과 관련된 건강 문제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귀여움을 가지려는 결정에 있어 강아지의 전반적인 웰빙에 대한 우려를 무시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닥스훈트를 키우는 사람들은 일단 개를 입양하면 개를 사랑하고 가능한 최선의 보살핌을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 대부분의 개 주인들은 그들의 개를 매우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항상 순수하고 단순하지 않은 복합적인 면이 있습니다.

개 입양에 대한 가장 충격적인 추세 중 하나는 더욱 작은 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브리더들은 이미 작은 개들의 '포켓(pocket)' 및 '티컵(teacup)' 버전을 선택적으로 번식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최하위(작은) 개체를 교배시켜 번식시키거나 새끼 개의 성장을 멈추게 하여 '작은' 상태로 유지합니다. 

Spruce Pets 웹사이트의 '10 Teacup Dog Breeds for Tiny Canine Lovers' (2022) 기사에 아래와 같이 나와 있습니다.

“티컵 개는 미니어처 개로 영원히 강아지처럼 보이기 때문에 매우 인기 있는 애완동물입니다. 그들의 귀여운 작은 크기 때문에 각각 수천 달러의 가격을 받을 만한 인기를 끌게 됩니다. 따라서 티컵 개는 개 부모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는 상품입니다.”

이러한 개들은 - 포메라니안(Pom), 시츄(shih tzu) 및 치와와(chihuahua)의 소형 버전을 포함하여 - 너무나 귀여우며 작고 푹신해서 쉽게 인형이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귀여운 것은 너무 힘듭니다, 현대 개들은 고생하고 있습니다. 개의 불안 수준은 표준 차트에서 벗어나버렸습니다. 2020년 사이언티픽 리포트( Scientific Reports) 에 발표된 연구는 핀란드의 반려견 약 14,000마리의 의료 기록을 평가하였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4분의 3이 불안 관련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습니다. 또한 행동이상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보호자의 80% 이상이 그들의 개가 행동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것은 개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행동 이상이 증가한 것이며, 이것은 점점 더 험난한 가정 환경에 적응하고 현실성 없는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반려견의 집단적 투쟁의 징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귀여운 작은 개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크기와 행동 문제 사이에는 반비례 관계가 있습니다. 개가 작을수록 보고된 문제 행동의 수가 더 많습니다. 이에 대한 한 가지 설명은 작은 개는 평균적으로 큰 개보다 트레이닝이력 및 사회화가 부족하고 트레이닝 또한 종종 리콜과 같은 필수적인 기술보다는 귀여운 '트릭'에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작은 개는 사람이 물리적으로 쉽게 제압할 수 있기 때문에 80파운드 (36.3kg) 의 개 보다 3파운드 (1.4kg)의 개에게 훈련이 덜 중요해 보일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의 Pom이 지나가는 보행자를 향히 짖고 덤벼든다면, 단지 그녀를 팔에 안으면 문제가 해결됩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개를 'de-dog'하려는 인간의 광범위하고 비인간적인 노력의 결과로 개들이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가장 작은 개뿐만 아니라 ‘귀여운 경제’의 모든 개에게 적용됩니다.

**de-dog - 인간화


아무리 작고 귀엽더라도 모든 개는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충족되어야 하는 다양한 요구 사항이 있습니다. 개는 최소한 진화의 역사에 가까운 방식으로 감각, 신체 및 정신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는 누군가의 핸드백이 아니라 바닥에 있어야 합니다. 개들은 다른 개가 남긴 소변 메시지를 조사하고 자신의 오줌과 똥으로 답신을 남겨야 합니다. 개들은 다른 개의 엉덩이 냄새 맡을 필요가 있습니다. 개들은 친구들과 뛰어다니고, 풀밭을 제멋대로 달리고, 다람쥐를 추적하고, 냄새 나는 물건을 굴리고, 발을 더럽혀야 합니다. 개들은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만나야 하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조건에서 다른 개들과 만나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자유가 필요합니다. De-dog의 위험은 소형견의 경우 특히 심각할 수 있습니다. 작은 개들일수록, 외모가 가장 강조되어 상품화되고 관음되므로, '개에서 멀어진 상태'에 놓일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귀여운 작은 개들은 그들에게 맞는 필요성이 충족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왜냐하면 개가 더 장난감처럼 보일수록 인간이 페이즐리 스웨터안에 숨어 있는 실제 개를 파악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개는 Instagram에서 귀엽게 보이기 위해 그렇게 앉아 있지 않습니다. 그는 보통 개처럼 앉는 것이 아픈것입니다.

개 외모에 대한 인간의 개입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귀여운 신체적 특성을 강조하게 됩니다. 이는 행동적인 표현 수단을 미묘한 방식으로 손상시켜 주변 개와 관계를 맺는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귀여움을 위한 선택적 번식은 특정 품종의 시각적 의사소통(바디 랭귀지, 몸짓 언어)의 범위를 감소시켰습니다. 대표적으로 개는 콧등 주름을 통해 스트레스를 전달합니다, 스트레스를 전달하기 위해 뒤로 당겨지는 콧등 주름과 이빨의 교합 또는 '입술'의 모양, 이빨이나 긴장된 눈 근육과 같은 얼굴 표정을 통해 의도와 감정을 전달합니다. 잘 보이는 눈썹을 통해 눈의 표현을 강조하며, 미묘한 귀의 움직임을 통해 공격성을 나타냅니다. 개는 또한 몸의 자세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며 다리는 자세적 신호를 강조할 수 있습니다. 지배적이거나 공격적인 개는 약간 뻣뻣한 다리로 자신 있게 걷습니다. 복종하거나 두려운 개는 약간 웅크린 다리로 천천히 앞으로 움직입니다. 개가 가진 의도에 대한 이 명확한 신호는 개들 사이에서 부드럽고 평화로운 사회적 만남의 핵심입니다. 단두종 개는 늑대와 같은 머리를 가진 개 동료에 비해 얼굴 표정의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주름진 코와 특정 얼굴 모양에 '고정'되어 어휘가 제한됩니다. 요컨대, 그들은 오해받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연골이형성증이 있는 개는 다리가 긴 또래 개만큼 신체 자세를 통해 효과적으로 신호를 보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귀여움에 몰입하게 되면 우리 개들이 곤경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행동 스테레오타입(behavioral stereotypies)인 강아지가 에어스냅을 하거나 자신의 꼬리를 쫓는 것과 같은 행동을 '귀여운' 또는 '재미있는' 강아지 라며 사진이나 동영상을 게시하고 좋아합니다. 마음아픈 일입니다.

**상동 행동常同 行動, stereotyped behavior - 아무런 목적 없이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몸을 흔들거나, 꼬리잡기, 신체 핧기, 에어스냅, 쉬지 않고 돌아다니는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스테레오타입(stereotypy)은 반복적이고 목적이 없어 보이는 행동 패턴으로, 동물 복지가 심각하게 저해된 것으로 간주됩니다. 개의 이상하고 적응력이 부족한 행동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의 꼬리를 쫓는 개와 같이, 이러한 행동 패턴은 종종 제어 불능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행동 문제는 개를 포기하는 것, 파양의 주요 원인입니다. 또한, 이는 새로운 가정으로의 성공적인 입양을 방해하는 중요한 장애물입니다. 행동적으로 불안정한 개에게 헌신적인 주인은, 개의 병적인 증상을 진단하고 해결하거나 어떻게든 그것들과 함께 살기 위해 노력하지만 불안과 아픔을 겪습니다. 행동 문제는 개와 인간의 삶의 질을 깊이 저해시켜서, 개를 안락사하는 것이 가장 자비로운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심리적 쇠약은 종종 신체적 고통과 관련이 있으며, 건강보다 외모를 우선하게되면서 병과 통증을 수반한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런 불편함은 특종 견종의 보편화 되어 문제 없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신체적 문제들이 너무 일반화되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식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brachycephalic dogs의 호흡 장애를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프렌치 불독이 카메라를 향해 큰 소리로 훌쩍이는 것은 'aww'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훌쩍이는 소리는 개가 일그러진 주둥이로 숨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리입니다. 최근 연구영국 왕립 수의과 대학의 Rowena Packer와 동료들은 단두 폐쇄성 기도 증후군(BOAS) 진단을 받은 개의 주인에게 개의 건강과 기능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개가 호흡 문제가 전혀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고관절 이형성증과 슬개골 탈구를 일반화했습니다. 신체 기형, 비정상적인 자세, 이상한 걸음걸이를 정상화했습니다. 엉덩이 아래가 아닌 옆으로 다리를 내밀고 '게으른' 자세로 앉아 있는 퍼그는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좋아요’를 위해 그렇게 앉아 있지 않습니다. 그는 평범한 개처럼 앉는 것이 아프기 때문에 그렇게 앉아 있습니다. 극소수의 반려견 보호자 또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이 앉기를 고통스러운 행동으로 인식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사진을 '좋아요'하고 '공유'하는 경향을 알게됩니다. 이렇게 반려견의 신체적, 정서적 경험은 귀여움의 화면 뒤에서 잊혀집니다.

마지막 포인트: 귀엽다는 것은 가식적일 수 있습니다. 무언가 또는 누군가를 귀엽다고 부르는 것은 항상 칭찬이 아니며, 때로는 누군가의 감정이나 생각을 일축하는 은어적 방법일때도 있습니다. 개들은 귀여움 이상으로, 외모로만으로 정의될 수 없는 풍부하고 복잡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개와 진정한 관계를 가치있게 여길까요? 마케팅 학자인 Michael Beverland, Francis Farrelly 및 Elison Ai Ching Lim이 2008년에 실시한 연구 에서는 반려견을 입양하는 동기에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 두가지 유형이 있다는것을 확인했습니다. 내적 동기가 부여가 된 사람들은 개인으로서의 개와, 개와 형성되는 우정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외적 동기가 있는 사람들은 사회적 지위의 향상 또는 '개인적 정체성 프로젝트, Personal identity project'로 인해 개를 입양했습니다.

Beverland와 동료들은 외적 동기를 가진 구매자와 개인 정체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를 입양하는 사람들이 'Pugalier'(퍼그-킹 찰스 캐벌리어 크로스) 소위 디자이너 개, 퍼그 및 프렌치 불독과 같은 인형같은 순종을 구매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귀엽고 짧은 털을 가진 퍼그 같은 종류의 개를 입양해보고 싶습니다. 그들은 꽤 귀엽기 때문에 귀여워야 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과 함께 쇼파에 앉아서 껴안기에 좋습니다." 외적 동기를 가진 주인들은 개를 장난감처럼 다루며, 개에게 여러 옷을 갈아입히거나, 그들을 꾸미고 장식하는 등의 인간화를 더 자주 시도하며, 개를 소유물로 보는 경향이 더 큽니다.

Beverland 등의 언어를 빌리면 다음과 같이 질문할 수 있습니다. 개를 키우려는 내적 동기가 외적 동기보다 윤리적으로 더 나은가요?

욕망화는 항상 위험이 됩니다. 믹스견과 구조견도 퍼그과 같이 '귀엽게, Cutified'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cutified = to make cute


이 질문을 탐구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내적 동기가 부여된 주인과 함께 사는 개가 엔터테인먼트, 소셜 미디어에서 스타덤을 위해 구입한 개보다 더 나은 보살핌을 받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것입니다. 경험적 데이터로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사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끌어낼 수 있는 몇 가지 데이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Beverland의 연구에서는, 내적 동기를 가진 사람들이 개와의 관계를 서로 지적으로 존중하는 관계로 여기며 개의 필요에 대한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개가 배회하고 탐험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개가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도록 원합니다. 하지만 외적 동기가 부여된 사람들은 인간과 개의 관계를 일방적인 것으로 볼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주인은 개의 보스로!  이 주인들은 자신의 자아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를 꾸미고 애지중지하는 데 관심이 있었고 개의 필요를 무시할 가능성이 더 컸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개를 입양하는 동기는 외적요인과 내적요인의 복잡한 조합입니다. 개 자체에 본질적으로 만족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다른 사람의 외부 판단에 귀를 기울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믹스견을 키우는 것('절대순종을키우지않을꺼야!')이나 쇼핑보다는 입양하는 하였다는 것에 대한 자랑 행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믹스견과 구조견 또한 퍼그 아이들처럼 쉽게 'cutified‘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개라도 자기 정체성 프로젝트와 지위 추구에 이용당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장 심하게 사물화, 상품화된 개를 입양했더라도 진정한 자아, 독특하고 사랑받는 개인으로 인식되고 반려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귀여운 견종"이라는 관심에서 벗어날 시간입니다. Beverland와 그의 동료들의 연구는, 개와 함께 살 때의 의도를 살펴보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만약 개를 이용한 상품화가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면, 종과 상관없이 개와 함께하는 관계에 대한 내적 동기를 우선시하고, 개에 대한 내재적 가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는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왜 개와 함께 살고 싶고, 왜 이 개인가요?" 보다 광범위한 수준에서, 우리 모두는 개들을 상품화하고 이를 사물화하는 문화적 사회적 관행에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합니다. 

우리가 개를 입양하는 동기, 견종별 외모에 따라 일부 개들을 우월하게 생각하는 이유, "종"이라는 모호하지만 어둡고 강력한 개념에 따라 개를 분류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인간의 집착이 개들에게 미치는 결과를 심도있게 고민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우리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단두형 또는 기형의 연골성형 특징을 가진 개를 포함하거나 손바닥만한 크기의 같은 귀여움을 파는 장사꾼의 소셜 미디어 채널을 거부함으로써 외모의 상품화 및 욕망화에 저항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귀여움이 불편함과 연결된 개 이미지 또는 착취 당하는 개라는 느낌이 들때 '좋아요' 또는 '공유'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으로 매우 귀여운 개에 끌리더라도, 개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그 감정에 따라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귀여운 반응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숨을 제대로 못 쉬는 개는 정말 귀엽지 않다) 그리고 그 감정을 다시 구성하고 다시 연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개와 함께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특히 매우 귀여운 개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귀여운 목줄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개를 보고 귀엽다고 눈짓하면서 칭찬하는 것도 좋지만, 개의 개성과 특이한 성격에 대해 이해해 보고, 그들의 풍부하고 신비로운 내면 세계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개로서 살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해 봅시다. 그녀가 어떻게 보이는지가 아니라 그녀가 누구인지 상상해 봅시다. 그러고 나서, 우리의 위엄있고 아름다운, 때로는 낯선, 경이로운 개를 맑은 공기속에서 그녀가 그냥 개로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해 봅시다.